Araki Nobuyoshi
1940년생 일본
2026 / 01 / 12
〈긴바쿠〉 RP 프로 크리스탈 프린트 27.9×35.6cm 1980~2000 Courtesy of Écho 119 Gallery, Paris

아라키 노부요시는 일본 현대 사진계의 금기와 위반의 대명사, 일부 마니아들로부터 천재적인 예술가로 추종된다. 1962년부터 10년간 일본의 유명 광고 회사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개인 작업을 병행해 오다 1965년 첫 개인전을 가졌다. 신혼여행 사진을 다큐멘터리처럼 편집한 <센티멘털 여행>은 ‘사사진(私寫眞)’이라는 특유의 방법론으로 사진 픽션의 장을 확장했다. 도시 여성 정물 꽃 누드 등을 테마로 의식과 무의식, 예술과 외설 사이를 넘나드는 감각적인 이미지로 포르노그래피와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실험해 왔다. 국내 수용 과정에서는 포르노그래피적 이미지가 매우 부각된 편이다. 2003년 일민미술관에서 개최된 국내 첫 개인전 <소설 서울, 이야기 도쿄>는 벌거벗은 여성을 밧줄로 묶은 선정적인 사진이 출품돼 한국 여성 미술가들이 ‘안티 아라키’ 항의 행동을 펼쳤다. 여성 모델을 성적 대상화하는 작업 경향으로 인해 페미니스트의 주적으로 비판받는 그는 모델로 협업했던 무용수 엔도 가오리, 모델 미즈하라 키코가 성희롱, 여성인권 유린, 불평등한 계약을 고발하는 등 일본 및 해외 미술계에서 재평가가 진행 중이다.

* 이 기사는 2019년 11월호 특집 「1999-2019 Contemporary Artists 100」에 게재되었습니다.